SONY MDR-NWBT20N 리뷰 (노이즈캔슬링 / 블루투스 수신기)
2018년에 이글루스에 썼던 글을 옮긴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만 쓰다가, 헤드폰은 잘때 뒤척일 수 없으니까 노이즈캔슬링 이어폰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나 이름난 물건들은 너무나 비쌌고, 결국 찾은 대안이 SONY MDR-NWBT20N 였다.
이 물건은 국내에 정식수입되지 않은 제품이다.
일본 해외구매를 통해 구입했다. 배송비 포함 6만원 후반대가 최저가인듯 싶다.
(동봉된 매뉴얼은 오직 일본어 매뉴얼뿐이었다. 영어 매뉴얼 PDF파일이라도 찾아볼까 해봤지만,
아무리 구글링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일본 내수전용 모델인듯 싶다.)
이 제품은 노이즈캔슬링과 블루투스 기능을 동시에 한다. 거기다 이어폰도 교체가 가능하다.
사실 이 제품을 고른 가장 큰 이유가 이어폰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나는 커널형 이어폰이 잘 맞지 않아 오픈형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는 편인데,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은 커널형이 대부분이다.
이어폰 교체가 가능하다면, 오픈형 이어폰으로도 노이즈캔슬링 효과를 누릴수 있지 않을까 하고 구매를 한 것이다.
그러나 나의 기대는 헛된 것이었다.
이 기기는 소니의 전용 이어폰을 사용해야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에 동봉된 이어폰은 SONY MDR-NC31 이라는 제품인데, 독특하게 3극도, 4극도 아닌 5극 단자를 사용한다.
5극단자는 소니의 독자규격으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규격이라고 한다.
이어폰 L/R 유닛에 각각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외부 소음의 파형을 캐치해내고,
그것을 상쇄시킬수 있는 반대파형을 쏴 줘야 하기 때문에, 이어폰 플러그에도 추가 단자가 필요한 것이었다.
만약 소니의 5극 이어폰이 아닌 일반적인 3극이어폰을 사용한다면,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블루투스 수신기의 기능만 작동한다.
이미 5극이어폰을 통해 노이즈 스캔이 되어있는 상태라도,
3극 이어폰을 꽂으면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전혀 작동하지 않으니, 혹시나 하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겉으로 보기엔 티가 안나지만, 5극 단자로만 노이즈캔슬링이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결국 오픈형 이어폰으로 노이즈캔슬링을 써보려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지만,
그래도 헤드폰보다는 더 휴대가 편리하고, 잘때도 뒤척이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가치는 충분하다.
(동봉된 이어폰 MDR-NC31은 오픈마켓에서 벌크 2만원 중반대 ~ 정품 4만원대에 구할 수 있다.
단, 이것 역시 해외구매이기때문에 배송비를 잘 고려해야 한다. )
하단부에 노이즈캔슬링 스위치(슬라이드 스위치)가 있다. 좌측으로 밀면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꺼지고,
우측으로 밀면 현재 주변 노이즈를 다시 스캔해서 새로운 노이즈캔슬링 파형을 생성해낸다.
우측에는 볼륨스위치가 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양호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오디오테크니카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ATH-ANC27보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더 뛰어난듯 하다.
아마 커널형 이어폰이라서 차음성이 좋은 점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충전은 USB 2.0 Mico B 타입 포트를 통해 내장된 리튬-이온(Li-ion)배터리를 충전하는 식이다. (케이블 동봉)
과거 휴대용 전자기기에 흔히 쓰던 타입이다.
완충시 9시간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이니 만큼, 과방전, 과충전은 오히려 배터리의 수명을 깎아먹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리뷰를 쓰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블루투스 페어링을 어떻게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노트북 PC에서는 자동 페어링이 됐었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는 자동 페어링이 되지 않는 것이다.
동봉된 매뉴얼이 일본어 뿐이어서 매뉴얼도 별 도움이 안됐다. 영문판 매뉴얼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듯 싶었다.
결국 유투브의 사용후기(물론 일본인이 올린 영상이다)의 도움을 받아 결국 페어링 방법을 알아냈다.
전원 스위치(슬라이드 스위치)를 좌측으로 당긴 채로 7초 이상 잡고 있으면,
전원램프가 [청색]/[적색]으로 번갈아가며 반짝이게 되는데,
이 때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와 페어링이 가능해진다.
최초 1회만 페어링하면 그 뒤에는 기기 전원만 켜도 자동으로 페어링이 된다.
더불어 일본어 매뉴얼도 같이 첨부해서 올린다.
원래 구글링으로는 PDF 파일만 찾을 수 있었는데,
클립보드에 복사해서 메모장이나 구글 번역기에 붙여넣기 해보니 글자가 다 깨져서 출력이 됐다. (ㅁㅁㅁㅁ 형태만 나옴.)
결국 깨지지 않게 MS Word 문서로 변환(Adobe Arcrobet DC Pro 유료버전의 체험판 사용)을 해서 변환했다.
힘들게 변환해낸 매뉴얼이니 만큼, 여기에 함께 첨부해둔다.